예레미야 18장을 읽어보면 토기장이가 그릇을 만드는데 토기장이는 그릇이 뜻대로 나오지 않아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토기장이는 하나님이시고, 진흙은 인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우리의 몸이 본래 흙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는 꿈도 많고,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도 하고, 열심히 일하고, 큰 소리치며 살지만,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예외없이 다 죽게 되고, 죽으면 땅에 묻혀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흙의 성분과 동일합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소들은(elements) 대부분 흙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흙에서 왔으므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땅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자라는 곡식, 채소, 과일 등 땅에서 나오는 것을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흙은 우리의 몸을 생각하게 합니다. 몸이 불그스름한 색깔을 띠는 것은 피부 밑에 붉은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지만, 몸이 붉은색을 띠는 것은 옛날에 흔하게 보았던 황토 흙이 생각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다고 말씀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인간의 몸은 흙으로 만들어졌다는 성경 말씀은 정확히 맞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아담(Adam)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아담이란 말은 흙(히, 아다마)에서 온 존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만드시고 ‘아담아!’라고 부르신 것은 ‘사람아, 너는 본래 흙이니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므로 흙에서 자란 것을 먹다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의 호흡이 멎으면 흙으로 만들어진 몸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영원하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본래 흙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를 지으신 토기장이 하나님을 생각하기가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