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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

종교 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이 쓴 ‘기독교 강요’(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1536)는 4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책입니다. 그는 제3권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요약을 했습니다. 그 내용은 한 마디로 “죽어야 산다”는 것입니다.
씨앗은 배아와 배젖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배젖에는 다량의 녹말과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 알의 씨가 땅에 떨어지면 배젖이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나온 열과 영양분을 공급받은 배아는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싹을 냅니다. 그리고 배젖이 완전히 분해되어 없어질 때쯤 싹이 스스로 광합성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랍니다. 이때 처음 땅에 묻힌 씨앗은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존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한 알의 밀은 죽어서 약 4개월 후에 백 배의 열매로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이 비유에서 한 알의 밀은 예수님 자신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의 낮고 천한 마굿간의 구유 위에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십자가에서 죽고자 하십니다. 한 알의 밀이 되어 땅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예수님의 죽음이 비참하고 허망한 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죽으심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제물로 내어주는 사랑의 극치이며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일입니다.
예수님이 한 알의 밀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처럼 우리들도 땅에 떨어져 죽는 한 알의 밀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를 따르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은 와서 죽으라는 명령과 같다.” 우리는 죽음으로써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한 알의 밀이 되어 죽음으로써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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