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 In | Join Us
주일예배 설교
목회칼럼
오늘의 QT
찬양대
English Ministry
목회칼럼
Worship > 목회칼럼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나는 누구인가? 그들은 종종 내게 말한다. 내가 감방에서 나올 때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성(城)에서 나오는 성주(城主)처럼 의연하고 유쾌하며 당당했다고. 나는 누구인가? 그들은 종종 내게 말한다. 내가 나를 지키는 간수들과 이야기할 때의 모습은 마치 사령관이나 되는 것처럼 자유롭고 유쾌하며 확고했다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사람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어왔다. 나는 불행한 나날을 보낼 때에도 마치 승리에 익숙한 사람처럼 침착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며 당당했다고. 정말 나는 그들이 말하는 바로 그 사람인가? 아니면 나는 내 스스로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사람에 불과한가?

마치 새 장엔 갇힌 새처럼 불안하고 갈망하며 병든 나. 마치 누군가가 내 목을 조르는 것처럼 숨을 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나. 빛깔, 꽃, 새들의 노래에 굶주리고, 친절한 말과 인간적 친밀함에 목마르고. 변덕스런 폭정과 아주 사소한 비방에 분노하여 치를 떨고, 근심에 눌리고, 결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엄청난 사건들을 기다리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못하고, 먼 곳에 있는 친구들을 걱정하고, 지치고 허탈한 채 기도하고 생각하며 행동하고, 연약하여 이런 것들 모두를 포기할 준비가 된 나.

나는 누구인가? 이런 사람인가 아니면 저런 사람인가? 그렇다면 오늘은 이런 사람이고 내일은 저런 사람인가? 아니면 내 안에 그 두 사람이 동시에 존재하는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대단하지만 혼자 있을 때에는 애처롭게 우는 비열한 심약자? 이미 승리한 전투를 앞두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치는 패배한 군대, 그것과 나의 내면세계가 다를 바는 무엇이랴? 나는 누구인가? 그들은 이런 고독한 질문들로 나를 조롱(嘲弄)한다.

오 하나님, 내가 누구이든 당신은 나를 아십니다. 당신이 아시듯,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This entry was posted in 목회칼럼. Bookmark the permalink.

Comments are closed.

No.TitleWriterDateHit
373 A Pale Blue Dot webmaster 2023.08.06 86
372 사랑 안에 길이 있습니다. webmaster 2023.08.03 110
371 하나님의 자녀 webmaster 2023.07.25 109
370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정죄함이 없나니 webmaster 2023.07.16 119
369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webmaster 2023.07.13 211
368 성공적인 관계 (Successful Relationship) webmaster 2023.07.02 111
367 눈은 몸의 등불이니 webmaster 2023.06.27 162
366 자녀를 위한 기도문 – Douglas A. MacArthur webmaster 2023.06.18 123
365 성공보다 순종이 우리의 목표 webmaster 2023.06.11 118
364 주의 성찬 (The Lord’s Supper) webmaster 2023.06.06 185
< Prev ... 1 2 3 4 5 6 7 8 9 10 42 ... Next > 
First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of Indianapolis
10240 E.21st St. Indianapolis, IN 46229 | Tel. 317-894-4456 | Cell. 812-322-9828 | E-mail: fkumcin@gmail.com
Copyright © 2013.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First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of Indianapol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