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할 때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말을 씁니다. 송구영신은 ‘묵은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아들인다’라는 뜻입니다. 오늘이 12월 29일, 2013년도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새해를 시작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마지막 주간을 맞이하게 되니 세월의 덧없음을 느낍니다.
연말이 되면 사람은 누구나 “내년에는 좀 더 신앙생활을 잘 해보자!”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결심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연말이 되어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새해도 또 비슷한 다짐을 되풀이 할 것을 생각하니 어리석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새로운 마음과 결심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것은 아무 계획이나 생각 없이 사는 것보다 낫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고 새 해를 시작하는 것은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보면서 반성하고 회개하고 다시 새롭게 되기를 소망하고 결심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송구영신은 우리를 항상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요 사랑입니다.
연말연시만 끝과 시작을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사는 날 동안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해 아래 새것은 없지만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실 수 있기에 우리가 날마다 기도하면서 말씀과 성령 안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변화되는 삶을 소망하고 믿음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