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있는 갤러리아 델 아케데미아 미술관에는 미켈란젤로의 위대한 조각상이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Michelangelo’s David 1501-1504)입니다. 높이가 18피트(5.17미터)나 되는 대리석을 조각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이 큰 대리석을 다듬으며 작품을 시작했던 사람은 미켈란젤로가 아니었습니다. 아고스티노 디 누치오라는 사람이 미켈란젤로보다 40년 전 이 대리석을 가지고 다윗이나 구약시대의 한 선지자의 상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큰 대리석으로 작품을 만들기에는 너무나 힘들어 포기하였습니다. 피렌체 시청으로부터 조각상을 부탁받은 미켈란젤로는 다루기 힘든 그 큰 대리석으로 다윗상이란 위대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들은 다루기 힘들고 잘 쪼개어지는 돌처럼 다듬기 힘든 존재입니다. 우리는 욕심과 자존심이라는 자아가 있습니다. 우리의 욕심과 자존심이 건드려질 때마다 우리는 깨어지기를 잘 합니다. 하지만 이 다루기 힘든 돌같은 우리를 능숙한 손길로 다듬고 계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만유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Master Sculptor 대조각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의 모난 부분을 깍아내시고 다듬으시고 부드럽게 빚으시는 능숙한 솜씨로 예수님을 닮은 작품을 만들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계속 지어져가는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고전 3:16).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하나님은 우리들을 의롭다고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요 1:12). 하지만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우리들이 단번에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어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화의 과정은 때로는 자아가 깨어지는 아픔이 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만들어져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깍이고 다듬어질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위대한 조각가 주님께 우리 자신을 맡기고 의지하면 주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지시고 만드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