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에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곱 이적(異蹟 miracles)이 나옵니다. 1)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이적(2:1~12); 2) 왕의 신하의 아들을 죽음으로부터 구원하는 이적(4:46~54); 3) 베데스다 연못에서 38년된 병자를 치유하는 이적(5:1~16); 4) 오병이어의 기적(6:1~15); 5) 물 위를 걸으신 이적(6:16~21); 6) 날 때부터 장님 된 청년을 고친 이적(9:1~41); 7) 죽은 나사로를 살린 이적(11:1~44). 요한복음에 기록된 이러한 이적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기에 가능했던 기적들입니다. 이 중 첫 번째 이적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의 신학과목 학기말 시험문제는 ‘예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기적의 신학적 의미를 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열심히 답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은 답안지에 한 글자도 쓰지 않은 채 창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날 시간이 되자 시험감독을 하던 교수가 그 학생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만약 자네가 단 한 줄도 쓰지 않는다면 낙제할걸세. 그러니 어서 한 줄이라도 쓰게.” 그 청년은 펜을 들더니 단 한 줄을 썼습니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졌도다. The water saw its Master and blushed.” 한 문장을 쓰고 그 학기 최고 점수를 받은 청년은 19세기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Lord Byron 1788-1824)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Logos)이 육신이 되어 오신 하나님입니다(요 1:14). 예수님은 많은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 하나님의 어린양입니다(요 1:29). 예수님은 유월절이 시작되는 날 밤에 잡히시고, 밤새도록 불법적인 재판을 받으시고, 유월절 오전 9시쯤 십자가에 달리시고 오후 3시쯤 운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선구자 세례 요한의 말대로 되었습니다. 제자 도마(Thomas)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을 때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My Lord and my God!”(요 20:28)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은 나의 주,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