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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부활인사 From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키이우(Kyiv, Ukraine)의 최 선교사 내외 인사드립니다. 주님 부활의 날이 내일이네요. 아시다시피 이곳 우크라이나는 이웃 러시아의 무모하고 어이없는 침공을 당하여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월 24일 새벽에 전쟁이 시작되었으니 벌써 52일 째가 되는군요. 저희 내외 이곳에 남아 고통 당하는 이 백성과 함께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죽으면 죽으리다’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잠잠히 바라 보며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죽음을 각오하였지만 처음 겪는 일이니 왜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그래 잔류를 결정하며 집사람에게 이렇게 두 가지 다짐을 받았습니다: ‘포탄 터지는 소리가 전에 들어보지 못한 큰 소리이니 놀라지 말 것. 혹 러시아군에게 사로 잡힐지라도 살려달라고 하지 말 것.’ 그리고는 ‘러시아군에게 포로가 되어 협상의 미끼가 되더라도 신경쓸 것 없다’는 내용의 미국정부에게 보내는 편지를 ‘엄마와 아빠가 왜 우크라이나에 남기로 했는지’ 그 이유와 ‘사랑한다’는 마지막 인사를 적은 유서와 함께 한 점 혈육 딸에게 보내었지요. 그 후 52일, 초기 이 지역을 러시아군이 통과할 때 소란스런 전쟁의 소리가 들리니 당황하였고, 소위 군대를 경험했다는 제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대피소를 들락이며 하루하루가 이어지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 생활이 익숙해지는 것이 공습경보 사이렌을 들으면서도 잠을 잘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지요. 그러는 사이 전에 눈인사 정도를 하며 지내온 이웃들과 가까와지게 되었으며, 이제는 먹을 것을 나누고 피난민들을 위해 입을 것을 모으는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 키이우에서 러시아군들이 패퇴하여 물러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보다 조용해지고, 전쟁 전과 같지는 않으나 차츰 일상이 회복 되는 것 같은 느낌도 갖습니다. 그러나 물러난 러시아군은 멀리서도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공습경보 사이렌이 밤낮 가리지 않고 울려대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일부 서방 언론을 통하여 보도된 바, 러시아군이 전열을 재정비하여 다시 수도 키이우를 공격할 것이라 예측하였으며, 우크라이나 정부 또한 미사일 공격이 더욱 심해질 것이니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대피소로 반드시 피하라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전쟁이 계속될 지 모르지만 전쟁 중인 지금도 극심한 피해를 당한 지역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먹을 것과 부상당한 사람을 치료할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설 구호단체와 국가가 나서서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에게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외 일반인들도 그들을 돕고자 하지만 직접 도울 길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물품의 조달과 전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현재 처해 있는 곳에서 함께 하는 이들을 위해 식음료를 구입해 나누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앞으로 점차 상황이 나아져 이동과 연락이 수월해 지면 도와주신 구호금을 사용하여 몇 가지 일을 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째, 미콜라이우(니콜라이브)교회 성도들 중 피해가정 지원. 둘째,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중 러시아군의 공격을 심하게 받아 폐허가 된 지역(하리키우, 마리우폴, 자포리자, 체르니히우)  출신 학생들과 러시아군 점령 하에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 (이르핀, 부차) 출신 학생들 지원. 셋째,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한국에 유학을 간 학생들 중  전쟁 피해로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학생들 지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계획하는 일들이 모두 잘 수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전쟁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수행하시는 일이라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백성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잠잠히 어떻게 행하시는지 지켜 바라 보라고 하셨습니다. 전쟁의 시작부터 이제까지 두려움 없이 바라 보려 했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에서 순간 두려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미약함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끝까지 저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것입니다. 선과 의의 마지막 승리를 믿으며 말입니다. 염려와 기도, 그리고 사랑의 물질 후원까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부활의 기쁨이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그리고 담임목사님과 섬기는 분들 모두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Happy E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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