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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과 사순절

이번 주 수요일은 사순절(四旬節  Lent)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입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을 말합니다. 40이란 숫자는 고난을 상징합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을 기념하는 기독교 절기입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는 재를 이마에 바르고 죄를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재는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 남은 재를 올리브 기름에 개어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며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3:19)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사순절에는 쾌락을 삼가고 회개하며 경건의 시간을 갖습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죄를 위해 고난 받으시고 죽으셨다가 부활하여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다시 생각하는 기간입니다. 세상 욕심이 헛된 줄 알아 교만과 탐욕을 버리고, 머리에 재를 뿌리는 심정으로 참회와 절제를 택하고, 십자가 은혜를 구하며 절식 또는 금식하는 사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래의 글은 <재의 수요일 아침에>라는 제목의 이해인의 시입니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이마에 재를 얹어주는 사제의 목소리도
잿빛으로 가라앉은 재의 수요일 아침
꽃 한 송이 없는 제단 앞에서 눈을 감으면
삶은 하나의 시장끼임이 문득 새롭습니다.

죽어 가는 아들을 가까이 지켜 보면서도
자기의 죽음은 너무 멀리 있다고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 나도 숨어 있습니다.

아름다움의 발견에 차츰 무디어 가는
내 마음을 위해서도
오늘은 맑게 울어야겠습니다.

먼지 낀 마음의 유리창을
오랜만에 닦아 내며 하늘을 바라보는 겸허한 아침
땅도 사람도 가까워질 수 있음을 새롭게 배웁니다.

사랑 없으면 더욱 짐이 되는 일상의 무게와
나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조차
담담히 받아들이는 일
이 또한 기도의 시작임을 깨닫는
재의 수요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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