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감사하라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셔서 우리를 먹이시고 건강과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 설교를 하시는 중에 마태복음 6장 25절 이하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마 6:26-30).
하나님이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감사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신 것 뿐일까요? 하나님이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신 것 뿐일까요?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이유는 그 이상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신뢰와 사랑의 관계를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신령한 것(말씀, 성령)과 이 땅의 좋은 것을 받아 누리게 하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사랑)에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맛보아 알고(경험하고, 시 34:8) 감사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시편 118편인데, 시편 113편부터 118편까지 6개의 시편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에 낭독하는 ‘할렐’ 시편입니다. ‘할렐(hallel)’이란 ‘찬양하라’(to sing praises)는 뜻입니다. 시편 118편은 ‘할렐 시편’의 마지막 시편입니다. 이 시편을 누가 지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시편을 읽으면 지난 1년 9개월 동안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불안했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인지 몰랐어도 그동안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님들의 가정을 지키신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시편에는 감사하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 “여호와께 감사하라”, “주께 감사하라” (Give thanks to the Lord!) 그리고 이 시편은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가 하나님께서 먹을 것을 주시고 건강을 지켜주신 것뿐만 아니라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오늘까지 우리를 인도하셨기에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하고 예배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