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pandemic)은 어떤 지역이나 한 나라만이 아니라 국경선을 넘어 이웃 나라와 전세계로 전파되는 전염병을 말합니다. 팬데믹은 일정한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십년 또는 백년에 한 번 경험할 정도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심하게 아프거나 죽고 그로 말미암아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이 상실의 고통과 슬픔을 당합니다. 팬데믹은 인간이 이 땅에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팬데믹은 인간의 욕심과 욕망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팬데믹을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보복이라고 표현하지만 (인간이 물질적인 풍요를 얻기 위해 자연을 개발하느라 들짐승과 날짐승이 사는 영역을 침입하면서 전에 없던 병에 걸리게 되기 때문), 저는 팬데믹을 하나님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팬데믹을 통하여 우리가 깨닫는 것은 인간은 약하고, 죽음 앞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져야 합니다.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톤 때에도(1666) 전염병이 돌았고 대학이 문을 닫았습니다. 연구에만 몰두하던 뉴턴도 고향에 가서 사과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왜 사과는 하늘로 떨어지지 않고 땅에 떨어지는가를 궁리하다가 중력의 법칙(The law of gravity), 만유인력의 법칙(The law of universal gravitation)을 발견했습니다. 만유인력이란 질량(mass)이 있는 물체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법칙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연 법칙을 발견하고 지식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구원의 길을 발견하면 더 좋겠습니다. Richard Rohr 신부님이 <Falling Upward, 2011>란 책을 썼습니다. 책의 내용은 철저하게 실패하고 절망해야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실패하고 인생의 맨 밑바닥에 떨어진 사람만이 위에 계신 하나님을 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실패해도 위로 하나님께로 떨어지면(하나님 앞에 엎드리면) 비록 세상에서는 실패자일지라도 하나님을 만나 구원을 받은 성공한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