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다 커서 집을 나가면 집이 텅 빈 것 같은 공허함과 쓸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부부 중의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더 심한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부가 수십년을 같이 살아도 세상을 떠날 때는 혼자 가는데 그때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을 참고 지내기란 어렵습니다. 외로움은 노인들만 느끼는 감정이 아닙니다. 젊은이도 외로움을 느낍니다. 오히려 젊은이가 더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영국 BBC 방송사는 영국 대학교 3곳의 학자들과 전세계 5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했는데, 결과는 75세 이상 노인은 27%만이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반해, 16~24세 젊은층은 무려 40%가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러한 의외의 결과는 나이가 들면서 외로움을 더 잘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언제 가장 외로움을 느꼈냐고 질문했을 때 연령대에 상관없이 젊었을 때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을 때는 인생의 전환기입니다. 이 전환기에는 어린시절 함께 자란 친구와 헤어지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힘들게 보내는 시기입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나 적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젊은이들이 외로움을 더 자주 더 크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외로움이란 나이가 많아 혼자 되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나이에 상관없이 인생 자체가 외로운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외로움을 느껴야 다른 이들과 함께 살 것입니다. 외로움 때문에 새로운 친구를 찾거나 이성을 만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만약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람들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어 사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외로움의 문제가 해결될까요? 인생의 깊은 고독과 외로움은 오직 주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은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마 28:20). 우리에게 이러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외롭고 힘든 세상에서 절망하지 않고 소망 중에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외로울 때 사람부터 찾거나 무엇인가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하지 말고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항상 환경을 넘어 감사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 고독과 외로움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고독과 외로움을 형벌이나 저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님을 더 가까이 하는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외로움과 고독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함께 살아야 합니다.
This entry was posted in
목회칼럼. Bookmark the
perma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