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치유자’, ‘탕자의 귀환’ 등 베스트셀러 영성작가로 잘 알려진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은 1932년 네덜란드에서 3남 1녀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1957년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고 6년 동안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후, 인디애나 사우스밴드에 있는 노틀담 대학교에서 가르치기를 시작하여 1971년부터는 예일 대학교 교수로, 1981년부터는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가르쳤습니다. 그는 올라가는 삶을 버리고 낮은 곳으로 내려가기 위해 1986년에 캐나다 토론토 근교에 있는 정신지체자 공통체인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에 들어가 1996년 9월 세상을 떠나기까지 마지막 삶을 보내게 됩니다. 그가 남긴 40권이 넘는 책은 22개 언어로 번역되어 200만권 넘게 팔렸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인간의 내면, 특히 인간의 고통 속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탐구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인간의 빈 방을 조명하였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교수직을 내려놓고 정신박약아들의 위로자가 되었던 헨리 나우웬이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합니다. “그동안 나는 올라가는 길만 추구하였다. 교수가 되어 존경받고, 책을 내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는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살았다. 그러나 어느 날 정신박약아인 한 소년을 만났을 때 이런 인간의 고통에도 하나님은 동참하시며, 낮은 자리에도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르막길에서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지만 내리막길에서 진정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낮은 데로 내려가 작은 자를 위로하고 섬길 때 진정 하나님을 만날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삶 속에서 따르기 위해 명예와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고독한 영혼의 항해를 위해 돛을 올리고 주님의 인도를 따라 살다가 떠난 헨리 나우웬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실천이 없는 삶은 말뿐인 삶입니다. 말만 하고 실천이 없으면 가짜입니다. 우리는 말보다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