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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제보다 하인이 부럽습니다 – 송명희

나는 섬김을 받는 황제보다
섬기는 하인이 더 부럽습니다
나는 예쁜 공주가 되기보다
구박을 받아도 말괄량이가 되고 싶습니다
나는 왕비의 가마보다
걸어다니는 평민의 다리가 더 좋습니다
나는 최고의 VIP 대우를 받는 인기 스타보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나는 지성인의 지식보다
시인의 남다른 감각보다
노동자의 건강함이 부러우며
봉사자의 손길을 갖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기도하는 무릎과
손을 높이 들고 뛰면서
하나님을 향해 찬양하는 것을 원합니다
그러나 나는 원치 않는 공주가 되어
다른 사람의 섬김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쇼윈도우의 마테킹처럼 나는 꼼짝 못하여
사람들이 나를 들고 가야 움직이고
누가 원하는 것을 가져다 줘야 잡을 수 있으며
날마다 관장약을 넣어야 볼일을 보고
이불도 무거워 덮을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렇지만 …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일이기에 …
죽을 힘을 다해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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