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은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그가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했을까요? 순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그렇게 했습니다. 들은 말씀 이외에는 다른 근거가 없었습니다. 아마 고향의 친척들은 반대하며 말렸을 것입니다. “도대체 어딜 가겠다는거야? 너는 문명사회를 떠나 장막생활을 하겠다는거야? 떠돌이나 나그네 신세를 하겠다는거야? 미쳤어? 무슨 근거로 그러는거야?” 아마도 그때 아브라함이 할 수 있었던 말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근거입니다. 저는 기꺼이 그분의 말씀대로 할 생각입니다.”라는 것 뿐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이유로 그는 믿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부르시고 말씀하신 이유로 믿었습니다.
말씀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세상의 삶과는 다른 삶에 대해 해주신 말씀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니 내가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을 믿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말씀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니 믿겠다”라고 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고나면 이해가 됩니다. 믿고나면 보이기 시작합니다. 믿고나면 알게 됩니다. 믿음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창세기 12장 4절에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구절이 성경에서 가장 멋있는 말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처음부터 그가 가야할 목적지를 알고 갔을까요? 아브라함은 목적지를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 11:8)라고 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면서도 갔다는 것입니다. 300년전에 한 청교도가 한 말이 있는데 저는 그의 말이 마음에 듭니다. “아브라함은 어디로 가는지 몰랐지만 누구와 함께 가는지는 분명히 알았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그의 길을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동행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핵심이요 본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