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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에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사태로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곳은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공포 영화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쓰고, 모르는 사람들을 잠재적 보균자로 의심하고, 피하고, 거리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전염병은 조심해야 합니다.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오늘과 다음 주일 예배는 인터넷 online을 통해서 예배를 드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쟁중에도 목숨을 걸고 예배를 드린 성도님들과 목사님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포탄이나 총, 칼보다 무서운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말 박쥐 같은 야생동물을 먹는 사람들로부터 감염이 시작되었는지, 바이러스 연구소의 부주의로 퍼졌는지, 사이비 종교 집단의 광신적인 포교의 후환(後患)인지, 큰 사고가 날 때마다 늘 음모론이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바이러스 전파 통로가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지만, 인간의 욕심이 문제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몸에 좋다면 야생동물도 잡아 먹고, 바이러스 연구 목적이 의약품 개발이라는 순수한 목적 이외에 전시에는 치명적인 무기로 전용될 수 있고, 거짓과 위장전술에 능한 사이비 이단 집단은 개인과 가정을 파괴하고도 잘못인 줄 모르고, 사실과 진실을 얼마든지 가짜로 둔갑시키는 거짓된 세상을 보면서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죄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은 무엇일까요? 기도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짧은 시간에 전세계로 퍼지는 것을 보면서 나도 언제 누구를 통해 감염될지 모른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는데, 걱정 대신 기도하라는 신호로 알고, 우리의 죄악과 연약함을 고백하고, 사랑과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어서 이 감염병을 잠잠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 겨울 추위가 다 물러가지는 않았지만 눈을 뚫고 1인치 정도 올라온 수선화의 파란 새싹에서 희망을 봅니다. 요즘 코로나 감염병 사태를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깨달으며,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고요하게 올라오는 파란 새싹의 생명에서 희망을 봅니다. 우리는 혼자 살지 못합니다. 아무리 감염병이 무서워도 서로 의심하고 멀리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사랑이 식으면 귀한 것을 잃는 것입니다. 힘들 때일수록 서로 보듬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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