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니콜로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1840)가 많은 청중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주 중간에 바이올린의 줄 하나가 툭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그가 어떻게 할지 가만히 주시하고 있는데 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남은 세 줄로 연주를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또 한 줄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관중들은 또 한 번 웃었으나 파가니니는 나머지 두 줄을 가지고 연주를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또다시 세 번째 줄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청중들은 이제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 파가니니가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파가니니는 세 번째 줄이 끊어지자 잠시 연주를 멈추더니 그의 바이올린을 높이 들고는 “줄 하나와 파가니니”하고 외친 후에 세 줄이 끊어졌음에도 마지막 남은 한 줄로 뛰어난 테크닉과 기술로 연주를 끝냈습니다. 그 순간 청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우리들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듯이 우리가 의지했던 줄들이 하나 둘 끊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재물의 줄이 끊어지고, 건강의 줄이 끊어지고, 인간관계의 줄이 끊어집니다. 그동안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던 줄이 하나 둘 끊어질 때 부족하고 불완전하고 나약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의지하던 줄이 다 끊어질지라도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할 줄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줄입니다.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께 대한 믿음만 있다면 우리는 상황이 어떠하든 아름다운 인생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줄이 몇 개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믿음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줄이 다 끊어져도 믿음의 줄만 끊어지지 않았다면 괜찮습니다. 오히려 믿음의 줄 하나만 남아 있는 그때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인생의 모든 줄이 끊어져도 마지막 남은 믿음의 줄을 붙들고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마지막 불꽃을 아름답게 피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