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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벚꽃이 피었습니다.

누군가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했는데 저는 이 한 ‘겨울에 벚꽃이 피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제는 한 겨울철인데도 온 세상에 하얀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새벽기도에 나올 때는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아 미처 눈치채지 못했는데 날이 밝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창조물이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지 느껴보라고 가만히 숨겨놨다가 갑자기 보여주시는 듯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제트기류의 약화 때문에 북극의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하하는 바람에 시카고는 북극보다 더 추워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았습니다. 우편 배달이 중단되고 항공기가 결항하고 장거리 운행하는 그레이하운드 버스와 앰트랙 기차가 멈춰섰습니다. 그런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하고 계심을 겨울 하얀 눈꽃을 통해서 깨닫게 하십니다. 눈이 내린 후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이 녹아 증발한 수증기가 차가운 밤 공기에 하얀 서리가 되어 나무가지에 내린 것이 하얀 벚꽃이 핀 것처럼 보인 것입니다.

겨울에 비가 내리면서 나뭇가지에 얼어붙으면 찬란한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가 되는 것처럼, 겨울철의 급격한 기온 변화는 한 겨울철에 하얀 벚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나뭇가지에 걸린 다이아몬드가 햇살에 형형색색의 빛깔을 내는 것도 아름답지만, 겨울철에 피는 눈꽃은 봄이 멀리 않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우리 인생에 험한 폭풍과 고난이 있어도 그 고난 가운데 우리와 함께 하시며, 절망 대신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시적으로 경험합니다.

나뭇가지에 걸린 얼음 다이아몬드와 하얀 벚꽃은 햇빛이 비치면 금새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피기 시작해서 12시간, 우리 눈에 보이기 시작해서 불과 대여섯 시간 안에 사라지는 꽃입니다. 인생의 자랑과 영화가 잠깐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하루 하루의 힘든 삶에 잠시 동안이라도 미소짓고 감탄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은 끊임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한량없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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