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림절(대강절, 강림절) 둘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이란 “Advent”(Greek parousia; Latin adventus)라는 말인데, Advent는 “온다”(to come)라는 뜻입니다. 누가 옵니까? 구세주, 그리스도(헬), 메시야(히)가 오십니다. 대림절(Advent)은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절기인데, 오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초림과 재림입니다. 초림은(the first coming of Christ)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구세주의 탄생(성탄 Christmas)을 말하고, 재림은(the second coming or returning of Christ) 세상의 마지막날 그리스도께서 심판주로 다시 오시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주님이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 2천년 전의 일인데, 왜 주님은 2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다시 오시지 않는 것일까요? 주의 재림이 왜 늦어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베드로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8-9).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과 사람의 시간(크로노스)은 다른데 베드로는 한 사람이라도 더 회개하여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오래 참으심 때문에 주의 재림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님이 당장 이 순간 재림하신다면 주님 앞에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구원받는 사람들의 숫자는 우리의 기대보다 적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받는 사람의 숫자에 내가 포함되느냐 제외되느냐는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확실하게 구원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구원에서 제외되는 불행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구원을 받되 부끄러운 구원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확실한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오늘 이 시간, 주님의 오심을 간절히 사모하고 기다리면서,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이 언제일런지 알 수 없지만, 재림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재림은 궁극적으로 이 세상의 마지막 날, 전 우주적인 종말의 날에 성취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주적인 종말 이전에도 심판주이신 주님을 만나는 일은 우리 각자의 생애의 끝날, 육체의 죽음으로써 성취될 수 있습니다. 우리 생애의 마지막 날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생각하고 구원의 주님을 기다리다가 꼭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