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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샤르니(Charny)라는 한 프랑스인이 나폴레옹 황제에게 미움을 사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황제는 그를 풀어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는 친구들에게서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주 면회를 오던 가족들도 점점 찾아오는 것이 뜸해지더니, 나중에는 아무도 찾아오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쓸쓸했습니다. 그는 돌조각으로 벽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 그는 소망을 잃고 시간만 보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 바닥의 돌 틈에서 푸른 새싹 하나가 고개를 들고 나왔습니다. 샤르니는 매일 간수가 주는 물을 조금씩 남겨서 잎사귀에 부어주곤 하였습니다. 싹은 점점 자라 잎을 달더니 마침내 꽃봉오리가 생겼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보니 예쁜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그는 먼저 벽에 썼던 글을 지우고, 다시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이 돌보신다.” 소망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 옆방에 면회 왔던 죄수의 딸이 지나가다가 감옥 바닥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감옥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는 소문은 귀에서 귀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나폴레옹의 아내 죠세핀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왕비는 생각했습니다. “어두운 감옥에서 꽃을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은 결코 나쁜 사람일 리가 없다.” 그래서 왕비는 황제에게 그 사람을 풀어줄 것을 부탁했고, 그는 곧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핀 꽃을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다하기까지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좁고 어두운 감옥에서 평생을 지낼 생각에, 샤르니는 아무 소망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풀 한포기까지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했을 때, 그는 소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망은 생명입니다. 다윗은 그의 시편 39편 7절에서 소망에 대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39:7).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께 소망을 둔 사람은 생명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빠지면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 것 같아 낙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의 자녀들을 항상 돌보시고 지키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소망을 붙들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롬12: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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