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랍비가 어느날 하인에게 시장에 가서 맛있는 것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그러자 하인은 혀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며칠 후에 랍비는 다시 그 하인에게 오늘은 좀 싼 것을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이번에도 하인은 또 혀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요전에는 맛있는 것을 사오라고 하니까 혀를 사가지고 오더니 오늘은 싼 것을 사오라고 했는데 또 혀를 사오니 어떻게 된 것이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인이 대답했습니다. “혀는 아주 좋으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나쁘면 그보다 더 나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예화는 혀가 때로는 좋게 사용될 수도 있고, 때로는 나쁘게 사용될 수도 있어서 양면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혀가 나쁘게 사용되어 나쁜 말을 하게 되면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는 엄청납니다. 반대로 혀가 바르게 잘 사용되어 좋은 말을 하면 또한 긍정적인 효과가 엄청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우리의 삶에 나타나는 변화 중의 하나는 바로 우리의 혀로 하는 말, 언어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의 새로운 백성이 되었으면 우리의 언어 습관도 변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혀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해서 말에 실수가 많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해서 우리의 언어생활이 금방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다운 말은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말의 습관을 바꾸기 위한 훈련과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지키고, 믿음의 말을 하고, 긍정적인 말을 하고, 남을 사랑하고, 칭찬하며, 격려하고, 위로하며, 축복하는 말을 습관적으로 해야 합니다. 말을 믿음의 사람답게 잘 하고, 혀를 잘 다스리는 것은 영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의 세치 혀를 잘 통제하고 다스림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믿음이 한 단계 깊어지고 행함이 아름다와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