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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어린 소나무

어느 날 바닷가 모래밭, 거북바위 옆에 어린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거북바위는 자라다가 세찬 바람이 불었을 때 뿌리 채 뽑혀 날아간 다른 소나무들을 생각하며 어린 소나무에게 말도 걸지 않았습니다. 혼자 있는 외로움보다 친구를 잃어버리는 아픔이 더 크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날의 소나무들은 빨리 자라서 큰 나무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위로만 자라기를 힘썼습니다. 그러다가 세찬 바람과 폭풍이 불어오면 모두 뿌리 채 뽑혀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거북바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헤어질 땐 헤어질지라도, 그때까지만이라도 친구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린 소나무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날 친구들을 폭풍에 다 잃어버린 아픔도 들려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을 들은 어린 소나무는 위로 자라기보다는 땅 밑으로 뿌리를 깊이 내리는 일에 힘을 썼습니다. 그리고 짠물보다는 맑은 물을 마시기 위해 더욱 깊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그 어린 소나무 곁에 또 다른 어린 소나무들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다 날아갈까 봐, 그 어린 소나무는 자기의 뿌리를 옆으로 뻗어 다른 어린 소나무들이 자기 뿌리와 얽히도록 붙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강한 태풍이 불어왔고, 바다는 큰 파도가 일어났으며 온 천지는 깜깜해졌습니다. 거북바위는 이번에도 나무들이 다 날아가 버리고 친구들을 다 잃어버리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거북바위가 눈을 떴을 때, 놀랍게도 거기에는 어린 소나무들이 모두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자기들의 뿌리로 서로를 붙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거북바위와 아름다운 친구가 되어 큰 숲을 이루었고, 많은 새들과 사람들이 그곳에 와서 쉬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우리 교회가 바로 이런 곳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다 부족하고 어린 나무처럼 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서로 붙들어줄 때,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위로하고 치유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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