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신문에 나이 많은 어머니를 판다는 광고가 실렸습니다. 그날 저녁 한 부부가 광고에 적힌 주소를 보고 그 집을 찾아갔는데 그 집은 크고 웅장했습니다. 도어벨을 누르자 한 노인이 나와 그들을 맞았습니다. 남편이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느 노인을 파시는 거죠?” “바로 나라오. 그런데 남들은 있는 부모도 안 모시려고 하는데 당신들은 무슨 생각으로 늙은이를 사려고 하오?” “저와 제 아내는 모두 어려서 부모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부모님을 모시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부러워했지요. 그리고 마침 신문에 광고가 났기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노인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이제 서로 뜻이 맞았으니 이것으로 거래는 성사가 되었군. 그럼 이제부터 어머니로서 말을 놓겠다. 아무래도 너희가 이 집으로 들어와서 함께 사는 것이 좋겠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너희 부부의 차림새를 보아하니 넉넉한 것 같지 않은데, 어떻게 나를 모시고 살겠느냐? 그러니 너희가 이 집에서 함께 살자.” “그럼 왜 돈을 받고 팔겠다고 광고하신 겁니까?” “만일 내가 양자를 구한다고 해보아라.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겠지. 하지만 그들은 모두 돈이 탐이 나서 오는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없는 살림에도 나를 사러왔으니 진정 내 아들과 딸이 될 자격이 있다. 지금부터 이 집과 재산은 너희 것, 아니 우리 것이다. 나는 너희 가족과 한 식구가 되어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