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한국 개신교에 복음적인 목회를 하신 목사님들이 계셨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사랑의교회), 홍정길 목사님(남서울교회), 이동원 목사님(지구촌교회), 그리고 하용조 목사님(온누리교회)입니다. 이 네 목사님을 흔히 한국 ‘복음주의 4인방’이라고 불렀습니다. ‘복음주의 운동’이란 ‘성경에 쓰인 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운동’을 말합니다. 한국 복음주의 운동은1970년대 수백만명이 모이는 대형 집회를 통해 체험적인 신앙을 강조했던 근본주의 신앙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체험적인 신앙을 경험한 사람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지 모르고 있을 때, “성경 말씀대로 살아보자”는 실천적인 신앙을 강조했습니다. 교단은 달랐지만 생각이 비슷했던 네 목사님들은 평신도들에게 성경을 많이 가르쳐봐야 목사만 힘들게 한다는 선배 목사님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목사와 평신도가 성경을 함께 토론하고 제자훈련을 하면서 성경 말씀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도록 힘썼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하용조 목사님이 암투병과 수술 그리고 퇴원을 반복하면서 몸이 쇠약해져서 요양차 샌디에고에 잠시 머물고 있을 때 이런 간증을 하셨습니다. “교회가 ‘주님의 몸’이라는 것이 실제 내 온 몸으로 느껴지고 알게 되는 체험을 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라는 사실을 하 목사님은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교회는 주님의 몸이라는 것을 신학교에서 배웠고, 성경 말씀대로 수없이 설교하고 가르친 내용인데, 지속되는 병으로 몸이 허약해지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에 주님이 특별한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하 목사! 세상에 있는 교회는 모두 다 내 몸이다”라는 것이 가슴으로 알아지고 느껴지고 고백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주님의 교회,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값으로 사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나 귀하고 사랑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도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성도들이 교회입니다. 성도 한 분 한 분은 교회라는 주님의 몸의 지체들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으로서 교회를 다스리십니다” 라는 설교를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것을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아는 것은 다릅니다. 머리만의 지식은 무미건조합니다. 머리로 아는 지식이 실제 삶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참 지식은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껴지고 손과 발과 온 몸이 움직이고 실천할 때 진짜 살아 있는 지식이 됩니다. 우리도 성경 말씀대로 한 번 살아 봅시다. 그래서 살아 있는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