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세우신 제도(institutions) 두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교회와 가정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사신 공동체로서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성도는 그 몸의 지체가 됩니다. 교회는 창세전에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워질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과 비밀 중의 하나였습니다. 교회는 살아 있는 유기체적인 모임으로써 성령 안에서 완성되어져 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의 새 하늘과 새 땅은 교회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교회는 살아 있는 생명 공동체요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가정은 사랑으로 맺어진 사랑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가정을 통해서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실천하도록 훈련하십니다. 그래서 가정은 이 땅위에서의 가장 신성한 곳입니다.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은 교인이 아니더라도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계시하시며 천국에서의 삶을 계시해주십니다.
가정에서의 부부, 부모와 자녀, 형제의 관계는 교회 안에서 영적인 관계로 승화되어 각각 신랑 예수님과 신부인 성도(교회),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님의 자녀들인 성도,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인 성도와 성도의 관계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천국의 삶을 계시해주시고, 가정을 통해 천국의 삶을 이 땅에서 미리 맛보게 하십니다. 교회와 가정은 우리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신적인 기관입니다. 하나님은 교회와 가정을 이미 창세전에 하나님의 천국을 준비시키기 위한, 그리고 이 땅에서의 신앙과 사랑의 훈련의 장으로 허락하셨고, 놀라운 것은 이 둘이 다 사랑이라는 관계로 묶여지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런 말은 했습니다. 단번에 죽는 순교보다 살아서 순교자로서 지내는 삶이 훨씬 더 어려운 것이라고…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나의 십자가를 지고 산다는 것, 그 첫 발을 내딛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월은 어린이 날(5월 첫째 주일, 한국은 5월 5일)과 어머니 날(5월 둘째 주일, 한국은 5월 8일)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부부의 날(5월 21일)도 있습니다. 사랑의 관계로 시작하여 혈육의 관계로 맺어진 가정은 하나님의 기본적인 명령인 사랑을 가장 잘 실천할 곳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쉽게 갈등하고 불순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과 사랑의 가정들로 세워지고 성장하고 변화할 때 가정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씨앗들이, 하나님의 생명을 유업으로 이어갈 믿음의 거룩한 자녀들이 태어나고 훈련받고 자라나게 함으로써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창조시의 명령과 축복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가정의 달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성도님들의 가정에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