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기다려본 사람은 압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간절하고 설레는지를…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수 없어 마음이 분주해지며 찾아올 그 누군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준비하는 이의 마음은 어느새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찹니다. 오늘부터 대림절이 시작됐습니다. 교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절은 우리를 구원해줄 그리스도의 오심을,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대림(待臨, Advent)은 ‘도착, 찾아옴’을 의미하는 라틴어 Adventus를 번역한 말입니다. 대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하기를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오심과 주께서 세상 끝날에 다시 오심을, 즉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대림절은 첫째로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렸듯이 우리들이 예수의 성탄일을 앞두고 2000년 전 베들레헴에서 있었던 아기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에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한다는 것을 믿고 기다리는 때입니다. 둘째, 대림절은 희망에 찬 기다림의 시기입니다. 구세주가 오셔서 전한 메시지 곧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가득찬 미래를 약속합니다. 셋째, 대림절은 참회와 회개, 속죄의 시간입니다. 깨어 기도하며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기다림이 될 수 없습니다.
대림절 4주 동안 참회와 회개하며 성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대림절기에는 대림환과 대림초를 준비합니다. 둥근 대림환은 시작과 끝이 없는 영원한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대림환은 전나무, 소나무 같은 상록수 가지로 만듭니다. 늘 푸른 가지는 생명과 희망을 의미합니다. 대림환에 꽂는 대림초는 대림절 4주에 맞춰 초 4개를 준비합니다. 매주 1개씩 불을 켜는데 보라색, 분홍색 순서로 불을 붙입니다. 보라색은 속죄와 참회를 뜻합니다. 핑크색은 기쁨을 의미합니다.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이사야 1:18)는 말씀처럼 참회하고 회개하면서 깨끗한 마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동안 소홀했던 이웃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나누며 주님을 맞이한다면 기쁨은 배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