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함(faithfulness)이란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변함없이 행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신실함이란 성실, 충실, 충성과도 같은 말입니다. 신실함은 믿음(faith)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대개 믿음이란 유한한 인간이 절대자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장으로 알려진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6절에 가면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또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롬 4:3; 창 15:6)고 말씀합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행위가 아닌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고 구원을 받는다는 이신칭의(이신득의)의 교리는 참된 진리입니다. 그런데 믿음에 바탕을 둔 신실함은 본래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삽니다. 만약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지키시지 않고 그때그때마다 내키는대로 변덕스럽게 행동하신다면 아마 우리는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성실하심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애가에서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도소이다.”(애 3:22,23)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역사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과 피조물들의 배약과 회복의 관계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역사 속에서 늘 배신을 당하시는 쪽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신실성을 떠나 약속을 어기시는 법이 절대로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한결같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동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선인과 악인에게 햇빛과 비를 동일하게 내리시는 자비와 긍휼이 많으십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은 참되시고 신실하시고 미쁘시기에 그의 백성에게서도 신실과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신실함을 본받아 주님이 기뻐하시는 신실한 종(faithful servants)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