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부활절에 제단에 봉헌한 백합화가 한 주간 내내 교회 본당을 백합향기로 가득하게 했습니다. 본당에서 기도할 때마다 우리 성도님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헌신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백합은 백색의 꽃이 피는 외떡잎 식물로서 꽃이 예쁘고 향기로와서 장미꽃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백합은 부활을 상징하는 꽃이 된 것은 가시덤불 사이에서 피어나는 백합은 그리스도를 상징하고(아가 2:1), 백합은 이른 봄에 생명이 없어보이는 뿌리(구근 球根)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때문에 그리스도 부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백합은 꽃의 모양이 나팔과 같아서 나팔백합(trumpet lily)이라고도 하는데 부활 승리의 나팔을 부는 모습입니다. 백합꽃은 부활절 시기에 피었으므로 부활백합(Easter Lily)이라고 불렀습니다. 부활절기에 핀 백합으로 강단을 장식하거나 십자가 주위를 백합꽃으로 둘렀습니다.
백합꽃은 순백색입니다. 백합의 흰색은 순결을 상징합니다. 백합의 흰색은 그리스도의 피로 씻어 정결하게 된 흰옷 입은 성도를 나타냅니다. 백합은 요한계시록에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찬양하는 무리나 어린양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신부의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옷을 연상하게 합니다.
백합은 부활과 순결을 상징합니다. 죄인이었던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리 보배로운 피로 깨끗하게 씻어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 받고 영생을 약속 받은 은혜에 항상 감사하면서 우리의 사랑과 헌신과 기도의 향기를 부활절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날마다 우리 주님께 올려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