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과 다른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입니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있어야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온전한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만 있으면 짝사랑이 됩니다. 짝사랑은 상대방의 응답이 없는 한쪽만의 사랑(unrequited, unreturned, unanswered, one-sided love)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랑을 받아본 자가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에 응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요일 4:8,10) 하나님의 사랑은 내리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무한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절대적인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무한하고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에 비해서 우리의 사랑은 제한적이고 조건적이고 상대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받아 그 사랑을 알면 알수록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랑을 하게 됩니다.
성 어거스틴(Saint Augustine, 354-430)은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나머지는 당신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머지는 내 마음대로 해도 아무렇게나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므로 나머지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신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과 죄에 빠져 영원히 멸망받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세상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을 믿고 그 사랑을 받고, 우리가 그 사랑에 응답하기 위하여 내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신명기 6:5)하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웃을 사랑하며(레위기 19:18, 마태 22:37-40)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지식적으로 아는 것을 넘어서서 그분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교제하고, 그분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하나님을 생각하십시오. 날마다 예수님과 사랑을 나누고 사랑에 빠지십시오. 인생이 달라지고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